표준어와 사투리, 함께 살아온 우리말의 역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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📌 사투리는 왜 생겼을까?
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습니다.
하나는 표준어, 다른 하나는
사투리.
사투리는 사실 지역의 말을
뜻하는 고유한 이름입니다.
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정보가 느리게 퍼졌기 때문에, 각 고을마다 말이 다르게
발전했습니다.
✅ 경상도에서는 억양이 높고
짧게 끊어 말하고
✅ 전라도는 느릿하고 부드러운
말투가 특징이고
✅ 강원도나
제주도는 다른 지역 사람이
쉽게 못 알아듣기도 했죠.
이렇게 다양한 사투리는 지역의 역사, 문화, 기후가 오랜 세월 쌓여 생겨난 언어의 무늬입니다.
🌿 표준어의 탄생과 사투리의 변화
조선 시대까지는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쓰였지만, 근대 이후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.
19세기 말~20세기 초, 학교와 언론이 생기면서
공통의 언어가
필요해졌습니다.
나라가 근대화되며 통일된 말로 교육과 소통을 해야 했기 때문이죠.
1926년, 조선어학회가
출범하면서 표준어를 정하기 시작했습니다.
기준은 이러했습니다:
✅ 서울말을 중심으로
✅ 가장 널리 쓰이는 형태를 채택
✅ 한자어 대신 고유어를 우선
이렇게 표준어가 자리를 잡아가자, 사투리는 점점 공적인 자리에서는 쓰이지 않게
되었습니다.
그때부터 “표준어가 ‘바른 말’ 이라는 인식이 퍼졌습니다.
🌿 사투리는 틀린 말일까?
결론부터 말하자면,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.
사투리는 지역 언어로,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
자산입니다.
예를 들어,
🌸 경상도 사투리
-
“밥 묵읍니꺼?” (밥 먹었습니까?)
-
“와 그라노?” (왜 그러니?)
🌸 전라도 사투리
-
“어찌 그라고 있당가?” (왜 그렇게 있니?)
-
“허벌나게 맛있다” (엄청 맛있다)
🌸 제주도 방언
-
“혼저 옵서예” (어서 오세요)
-
“몰라여” (몰라요)
이 말들은 표준어로 바꾸면 뜻은 같지만, 정서와 분위기는 달라집니다.
🌿 표준어와 사투리, 공존의 시대
1960~80년대까지도 표준어만 권장되었지만, 최근에는 사투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.
✅ 드라마·영화에서 지역 사투리가 등장하며
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
✅ 예능 프로그램에서
사투리 유행어가 생기고
✅ 지역 축제나 관광지에서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합니다.
이제는 사투리도 하나의 문화 유산으로, 표준어와 나란히 공존하고 있습니다.
🌿 우리말을 더 풍부하게 하는 두 언어
표준어는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
공통어로서 기능하고,
사투리는 지역의 정체성과 개성을 담아내는
살아있는 문화입니다.
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말의 두 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.
🌸 마무리
“표준어는 규범, 사투리는 감정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
우리말이 이렇게 다채로운 색을 가진 덕분에, 우리는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양한 언어를 쓸 수 있습니다.
